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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들에게 당한 성추행 신고 후 돌연 숨진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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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7-20 15:42 조회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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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신고 후 돌연 안타까운 사망에 이른 중학생 = 픽사베이


전남의 한 중학교에서 성추행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 학생이 돌연 사망해서 안타까움과 진상을 규명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등교한 학교의 기숙사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A)과 같은 기숙사를 쓰는 또래 학생 4명이 A군을 성추행한 것이다. 심지어 그 4명은 A 군에게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 협박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전남경찰서는 수사에 나섰다. A군은 619()에 이 사실을 학교에 알렸고 학교는 22()에 심의 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예방법에 의거 하여 피해 학생 및 신고 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은 등교했고 결국 피해 학생의 부모님이 강력항의하자 전남교육청이 626일 실질적인 등교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29일 학교 선생님과의 통화 중 가해 학생이 아직도 학교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A군의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고 얼마 뒤 사망했다.

 

학교의 형식적인 징계처분 조치가 A군이 받은 충격과 공포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이러한 일을 저지른 또래 친구들의 성범죄는 앞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과연 누가 A군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이런 사건으로 어린 생명이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가해 학생들은 A군도 유사 행위를 하며 같이 즐겼다고 증언하고 있다. 명명백백히 증거를 따져보아 청소년이라도 봐주는 관행 없이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그래야 어린 학생들도 성범죄 가해자라면 더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고 그에 따라 범죄 수법은 이전보다 더 교묘해지고 있다. 우리는 더 촘촘한 법의 테두리를 만들 필요가 있고 교육기관은 책임지고 어린 학생들의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해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가해 학생들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애초에 이런 일이 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폭행 성추행 사건은 왜 예방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성교육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제대로 된 성교육 없이, 공부에 내몰려 성적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교육방식은 이제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더는 인터넷으로 동영상 몇 개 틀어주고 끝내는 성폭력 예방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대강당에서 집중도 하지 않는 학생들 몇백 명에게 동영상 몇 분 틀어주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다는 말인가? 교육부는 각성해라. 지금이라도 청소년 성폭력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교육콘텐츠 제작에 들어가야 한다. 나서서 욕먹을까 봐 눈치 보다가 어린 학생들 앞길을 다 망친다.

  

성범죄 관련 사건은 항상 피해당한 사람이 떠안아야 하는 시선과 고통이 더 크다. 이럴 때마다 법은 올바르게 피해 안 주고 사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성범죄 가해자에게는 그럴듯한 서사를 부여하고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려주지만, 피해자는 그러한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가해자가 미성년이라면 나이가 어리고 교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반성문 몇 장이면 감형되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사법부도 이러한 암묵적인 규칙을 타파하고 개혁해야 한다. 이제는 진짜 그러한 때가 온 것이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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