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경기 故 최숙현 선수는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 선택 > 사회

본문 바로가기

사회 목록

철인3종 경기 故 최숙현 선수는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 선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7-20 15:37 조회354회 댓글0건

본문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체육계의 폭력 사건 소식에 국민들은 또 한 번 분노했다. 이번에는 철인 3종 경기종목에서 안타까운 어린 생명을 잃었다. 심지어 김규봉 감독은 본인의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유가족들은 고인이 죽기 전날에도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지만 신속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규봉 감독에게 폭력을 당한 증인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선수는 김 감독의 폭력과 폭언에 못 이겨 아예 운동을 그만뒀고, 훈련 중에도 누구 하나 실수를 하면 뺨을 때리거나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누군가 본인이 선수들을 체벌하는 것을 보거나, 그것이 SNS에 올라갈까봐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단순히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이유아래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그렇게 곪아 터진 일이 이번에서야 드러난 것이다.

 

심지어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은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와의 문자에서 고소를 미뤄달라며 회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해자가 죽고 난 이 시점에서 붉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 감독 본인은 그런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고 과거에 피해를 본 사람들은 줄줄이 김규봉 감독에게 같은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사안을 엄중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때마침 경주경찰서는 최숙현 선수 사건 축소 은폐 의혹으로 감찰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에서 단순히 가해자만이 범죄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피해선수의 수많은 도움 요청을 외면한 모두가 가해자다.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

 

최숙현 선수는 평소에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고 훈련일지에도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많이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고인은 친한 친구에게도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자주 했고 친구는 그런 고인을 본인이 지켜주지 못한 것만 같아 죄책감을 호소하고 있다. 언제까지 폭력의 가해자 때문에 피해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그동안 훈련의 일종이라는 체육계의 폭력은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더는 제2의 최숙현 선수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왜 이런 일들은 항상 예방하지 못하고, 큰 사건이 일어나야지만 이슈화가 되는지에 대한 고찰도 해봐야 한다.

 

팀 닥터로 알려진 A 씨는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땄다고 했지만, 허위로 본인의 경력을 위조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으로 전해진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사람이 팀 닥터 자리에서 선수를 모욕하고 폭행하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일삼았다. 그리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을 팀 닥터라는 자리에 앉힐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감독의 추천만 믿은 경주시체육회도 각성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사람들은 모두 악마이다. 최숙현 선수는 괴롭힌 선배선수, 팀 닥터, 감독은 모두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한 편으로는 너무 메달을 찾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번 사건을 부추기는데 한몫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메달보다는 선수들의 인권과 건강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한 사람에게는 더 강력한 처벌과 징계가 이루어지도록 법을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

 

한아름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