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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화재...반복되는 참사, 예견된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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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5-13 01:06 조회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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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물류창고화재 현장에 소방차가 출동한 모습 = 뉴스원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의 합동 감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이 사건의 책임자를 분명히 문책하고, 왜 비슷한 참사가 일어났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 물류창고의 시공사인 건우는 환산재해율(:산업재해의 비율)’에서 최 낙제점을 받은 건설사였다. 안전성이 높은 1등급이 0.49%, 2등급이 1.24%인데 건우는 4.58%를 받은 것이다. 이것은 근로자 100명당 4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뜻이다. 같은 해 다른 천대건설업이 0.75%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이다. 그런데도 건우가 공사가 까다로운 냉동 물류창고의 시공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제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건우의 대표이사는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있는 합동분향소에서 무릎을 꿇고 유가족에게 사죄하다가 실신을 하는 등 사과를 표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대책을 얘기하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것이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는 것은 건우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6차례나 화재위험경고를 받았으나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시공을 강행했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은 2008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냉동 창고 화재 사고와 유사하다. 그래서 시민들은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안타까움이 크다.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공사관계자 중 19명을 출국금지 시키고 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천시청을 압수수색해 비허가 자료와 건축도면 등을 확보했다. 이천시 분향소를 찾은 엄태준 이천시장은 사건 당일 어디에 있었는가에 대해 의혹이 불거졌다. 엄 시장은 29일 오후에는 분향소에 있었지만, 당일 밤에 갑자기 사라져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자 결국 권금섭 부시장이 달려와 유가족들을 달랬다. 권 부시장은 엄 시장이 코로나 사태로 심신이 지쳐 잠시 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날에 등장한 엄 시장은 어젯밤 다른 현장에 가 있었다며 절대 자고 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이번 화재 사건보다 중요한 현장이 어디냐며 물었고 엄 시장은 끝내 그것을 밝히지는 않았다.

 

인터넷상에서는 이천 화재 참사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악성댓글이 나타났다. 경찰은 신속하게 범인을 찾아내서 엄중 처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의 내용에는 보상금을 얼마나 바라는 것이냐?”, “광화문에 가서 텐트 쳐라”, “노가다 작작 하고 공부해라등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악성댓글 작성자를 찾아내기 위해 네이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어수선한 와중에 이천 합동분향소에서 난동을 부린 50대가 구속됐다. 당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은 코로나19 수칙을 준수해달라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그에 반발해 주변의 화환을 쓰러뜨리며 난동을 부렸다. 그래서 경찰의 제재를 받고 귀가했으나 다음 날 또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에게 저항한 것이다. 법원은 재범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는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죽어가서 더 큰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그중에는 코리안 드림을 갖고 있었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3명 포함되어 있었다. 심지어 본인의 일이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돕기 위해 계속 현장에 남아있던 이의 죽음이 알려져 국민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안전을 담보로 공사를 진행하는 일은 절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국회와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을 세심하고 철저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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