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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의료전문가들은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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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5-03 21:34 조회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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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의 살균제 발언을 믿지 말라며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위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계속 좋지 않은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대한 오락가락한 발언과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이 그 예이다. 이 발언의 파장은 생각보다 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에서는 트럼프의 발언 이후 실제 살균제 사고 신고가 증가했다. 심지어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는 살균제를 해안에 살포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메릴랜드주에서는 주민들이 살균제를 복용하거나 인체에 주입해도 되느냐며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안일한 발언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정상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살균제 인체 주입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큰 모양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그것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 방법을 소개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악재로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으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본인이 위치에서 한 말이 가져올 파장을 생각했어야 한다.

 

이 발언에 의료전문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내가 이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지만 제발 표백제를 마시지 말라고 호소했다. 미국의 CNN방송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약장수라고 조롱하며 맹비난했다. 여러 의료진은 살균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체에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만일 그렇게 했다가는 신체 세포가 파괴되고, 후유증을 앓거나 심각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비꼬듯이 날린 말이라며 오히려 기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살균제 발언 이후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는 “(왜 살균제 주입 문의 전화가 오는지) 그 이유를 상상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며 또다시 본인의 책임을 회피했다. 이쯤에서 궁금한 것은 그의 관심은 과연 국민들의 생명인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재선 성공인 것인지 헷갈린다.

 

이 와중에 중국 공산당의 후자오밍 대변인 본인의 트윗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는 글을 남겨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말이 맞다. 살균제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살균제 수출국이다. 미국에 살균제가 떨어지는 걸 걱정하지 마라. 중국에서 수입하면 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내에서는 후자오밍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후자오밍은 “‘살균제 주입은 내가 시작한 말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책임을 회피했다.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는 미국의 SNL에서 앤서니 파우치(미국 감염병 관련 최고권위자)’로 변신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고 희화화했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연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시원하게 한 방 먹인 셈이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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