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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역설, 지구가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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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문사 작성일20-04-28 22:37 조회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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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력과 수많은 인명피해로 전 세계는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의 확산과 그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들은 도시를 봉쇄했다. 이렇듯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국가 간 이동을 줄이고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도시에 사람의 발길이 끊기는 등 인류의 활동이 서서히 멈춰졌다. 그러자 지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인류에 의해 오염되고 망가져 가던 자연이 되살아나고 삶의 터전을 뺏기고 멸종되던 동물들이 살아나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25일부터 전국적으로 도시봉쇄를 시행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해변에서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자 해변에는 알을 낳으러 뭍으로 나온 바다거북이 증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 주 간잠지역 루시쿨야 해변에 올리브 바다거북 약 80만 마리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매년 해변에 산란하며 종족을 번식해야 했지만 사람에 의해 해변이 훼손되며 몇몇 해에는 이 해변에 산란하러 오지 않았다. 올리브 바다거북은 사람에 의해 서식지가 훼손되고 죽임을 당하는 등과 같은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올리브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광명소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는 코요테가 출현했다. 원래라면 사람으로 발 디딜 틈도 없어야 할 금문교가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주변 야생동물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져 금문교에 코요테가 나타난 것이다.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는 퓨마가 도심을 배회하고 호주에서는 캥거루가 도심에 나타나는 등 인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줄어들었던 야생 동물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집 밖의 외출을 자제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대기 오염도가 하락하고 온실가스 배출 역시 하락했다. 이산화질소의 감소로 대기 오염도가 일시적이지만 개선됐다. 인도의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는 대기오염이 사라져 약 3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눈 덮인 히말라야산맥을 볼 수 있게 됐다. 세계기상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지역의 이산화질소가 200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깨끗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프랑스 파리 45%, 호주 시드니 38%,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6%가 감소했다. 이 외에도 한국, 영국과 중국 등 전 세계의 대기질이 개선됐다.

  

연간 약 2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했다. 그러자 베네치아의 운하의 수질이 맑아졌다. 베네치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SNS에 맑아진 운하를 찍어 올리며 화제가 됐다. 베네치아시는 수질 자체의 개선이 아니라 운하 위 곤돌라나 수상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의 운행 저하로 운하 속 침전물이 수질 위로 섞이지 않아 물이 맑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활동이 멈추자 지구의 환경이 살아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는 하루빨리 종식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류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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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공개한 중국 대기질 사진 =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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